후브라스강
n
후브라스강에 도착했더니 다리는 떠내려가 있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걸어서 강을 건너게 되었다.
마물은 있지, 다리는 젖지, 싫다―.
n
마물을 쓰러뜨리면서 간신히 후브라스강을 다 건넜을 때, 우리는 신탁의 방패(오라클) 기사단 육신장인 아리에타에게 발견되고 말았다. 아리에타는 우리를 어머니의 원수라고 한다. 치글숲에서 쓰러뜨린 라이거 퀸이 아리에타의 키워준 어머니인 듯하다. 그렇게 말한다 해도, 보통 마물이 인간의 부모라고는 생각하지 않잖아.
n
싸울뻔할 때 갑자기 대지진이 일어났다. 그 충격으로 아리에타는 쓰러져 버렸고, 지면 일부가 갈라져서 독 안개라는 것까지 흘러나왔다. 도망치려 해도 독 안개가 심해서 옴짝달싹 못 하자 티아가 지금까지와는 다른 보가를 영창하기 시작했다. 그러자마자 독 안개가 사라져 버렸다. 보가의 힘으로 일시적으로 독 안개를 없앴을 뿐, 오래는 버터지 못한다고 한다.
일단 이 자리를 떠나기로 했는데, 제이드가 아리에타를 처리하려고 해서 나는 무심코 말렸다.
정신을 잃은 녀석을 죽이다니, 어쩐지 너무하지 않아?
이온도 내 편을 들어주어서 아리에타는 살려둔 채로 그 자리에 남기고 카이츠르로 향하게 되었다.
n
국경의 요새 카이츠르
n
카이츠르 검문소에 도착하자 여권이 없어서 발이 묶인 아니스가 있어서 드디어 합류할 수 있었다. 평화조약을 위한 친서는 아니스가 가지고 있기에 이제 한숨 놓았더니, 신탁의 방패(오라클) 기사단 육신장인 애쉬라는 녀석이 우리를 덮쳤다. 허를 찔려서 위험했지만, 반 사부님이 이 상황에서 구해주었다. 반 사부님도 나를 찾고 계셨어!
사부님께 두려움을 느꼈는지, 애쉬는 도망쳐 버렸지만, 이번에는 티아 녀석이 사부님을 죽이려고 한다. 진짜, 언제가 되면 진정하는 거냐고!?
n
결국 반 사부님께서 말려서 티아는 무기를 거두었다. 그리고 우리는 반 사부님으로부터 지금 상황을 듣기 위해 사부님이 기다리는 숙소로 가기로 했다.
n
티아는 반 사부님이 전쟁을 일으키려 한다고 믿는다. 사부님의 부하인 육신장이 습격한 것도 사부님의 명령이라고.
하지만 반 사부님은 육신장이 대영사 모스 편이라서 모스의 명령으로 움직일 뿐이라고 했다.
어느 쪽을 믿을지 묻는다면, 당연히 사부님이지. 사부님은 애쉬라는 녀석로부터 구해주셨고, 나를 마중 나와 주셨으니까.
n
반 사부님도 찾던 이온이 여기에 있어서 놀랐다. 그리고 이온이 평화조약을 위해 움직이고 있음을 알고 육신장에게 방해하지 않도록 명령하겠다고 말해주었다. 효과가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했지만, 하지만 역시 사부님이야!
n
그에 비해서 티아 녀석은 율리아가 남겼다는 제7보석이라는 물건을 찾는 것 같은데, 아무것도 확실하게 말하지 않아서 진짜 재수 없다. 가만히 있으면 미인인데 말이야.
n
뭐, 여러 가지 일이 있었지만, 반 사부님이 가져온 여권으로 국경을 넘어서 더 남쪽에 있는 카이츠르 군항으로 가게 되었다. 드디어 킴라스카로 돌아갈 수 있구나. 빨리 가고 싶어. ……뭐, 돌아가면 또 연금되는 것도 짜증 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