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도 루트 하나 보는데 무려 3일이나 소요○凹
분기점이 안 나와서 고생한 것도 아니고, 그냥 하고싶은 마음이 도통 들지를 않아서 질질 끌다가 올 클리어 해야 한다는 일념 하나로 겨우 끝냈다.
아저씨 캐릭터가 싫은 건 아니고(그렇다고 취향도 아니지만) 뭐랄까, 나도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어쩐지 바르도라는 캐릭터 성격 중 어딘가가 무의식중에 짜증났던 것일지도.
엔딩은 나쁘지 않았다.
다만, 중간에 바르도가 떨어뜨린 그림을 ‘품에 넣는다’를 선택하지 않고 ‘돌려준다’를 선택하는 바람에 엔딩 다 보고 그 부분부터 다시 보느라 죽는 줄 알았다orz
거의 바르도 루트 분기점과 붙어 있는 부분이라 쉬프트키(이미 본 이벤트 스킵)누르고 엔딩까지 40분은 걸린 듯-_-;;;;;
만약 바르도 루트 아직 안 한 사람 있으면 그 부분에서는 꼭 ‘품에 넣는다’를 선택하길.
내용은 거의 변함없고 엔딩에 CG하나 추가되고 말고의 차이이다.
그 자리에서 돌려줬다가는 나와 똑같은 삽질을 하게 된다orz
모든 엔딩 중 제일 마음에 드는 것은 라이 루트 메인 엔딩.
루트 중 역시 제일 마음에 드는 것도 라이 루트.
라이는 싫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완전 내 취향에 100% 들어맞는 캐릭터도 아니다. 하지만, 나머지 두 명보다는 낫다;;
보고 나서 제일 뒤끝이 안 좋았던 것은 역시 라이 루트 배드 엔딩 중 하나인 프라우드 엔딩.
어지간한 것에는 눈도 깜짝 안 할 정도로 내성이 있지만 그건 정말, 본문을 읽으면서 이걸 계속 봐야 하나 하는 생각을 몇 번이나 했다.
상황 자체도 완전히 뒤틀려 있지만, 그 상황을 표현하는 문장 하나하나가 너무 생생해서 기분이 나빠질 정도라고 해야 하나.
지금도 그 엔딩만 생각하면 씁쓸하다.
바르도 루트를 클리어하고 발견한 버그 하나.
CG 라이브러리 중 바르도만 블랙 코노에와 만나는 장면이 빠졌다.
뭐가 잘못 되어서 등록이 안 된 건가 하는 생각도 했지만, 바르도 페이지에 NONE인 칸이 없는 것을 보면 제작시부터 칸 만드는 것을 빼먹은 듯.
패치 안 하는 건가-_-
↑이것과 세트인 일러스트.
올 클리어 후 느낌은, 전체적으로 좀 아쉽다.
발매하기 일주일인가 전에 마스터업까지 끝냈다고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와서 ‘오~ 생각보다 빠르네’ 했더니만 여기저기에서 오류가 보이고, 스토리도 뭔가 허전한 느낌이 들고…
스토리는 기대가 너무 커진 부작용일지도 모르겠지만-_-a
그래도 여성향 게임 치고 이 정도로 잘 만드는(내 취향을 기준으로) 제작사는 그리 많지 않으니 다음작도 기대해 본다.
OST는 사야하는 건지 말아야 하는 건지 엄청 망설이고 있다.
토가이누 음악은 정말 딱 내 스타일이라 바로 질렀는데, 이건 좋기는 하지만 살 정도인지는 미묘…-ㅅ-
이거 보고 웃어 버렸음, 크크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