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A 루크의 일기(줄거리 요약) 해석 12

빗속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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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공장에 도착하자 나탈리아가 기다리고 있었다. 왕녀로서 아크제류스의 위기를 두고 볼 수 없다고 한다. 그보다 아크제류스는 적국의 도시잖아. 여전히 정의 마인이랄까, 남 돕기를 좋아한달까, 짜증 난다고. 하지만 나탈리아 녀석, 내가 반 사부님과 다아트로 가려 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모양인지, 따라가게 해 달라며 협박했다. 어쩔 수 없이 동행을 허락했더니 티아 일행으로부터 눈총을 받았다. 친선대사는 나니까 내 말대로 하면 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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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나탈리아를 데리고 폐공장 안으로 나아가게 되었다. 폐공장이라면 배수시설도 있으니까 도시 밖으로 나가기 위한 통로도 있을 것이라는 논리인 듯하다. 어쩔 수 없지. 출구를 찾아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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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공장 안으로 계속 나아가서 기분 나쁜 마물을 쓰러뜨리고 간신히 바티칼 밖으로 이어지는 곳을 찾았다. 꽤 높은 곳이라서 사다리로 내려가야 했다. 아―, 피곤해. 하지만 이 다음은 사막을 횡단해야 하지. 재미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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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 수 없는 것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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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공장에서 밖으로 나오자 마침 소나기가 내리고 있었다. 먼 곳에 낯선 육상전함이 있고 육신장 싱크 일행이 이온을 끌고 가려고 해서……. 나는 이온을 구하려고 달려갔다. 그랬더니 적 중 한 명이 돌아보았다.
나는 그때 처음으로 육신장 애쉬의 얼굴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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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역질이 났다. 실제로 나중에 토했다. 애쉬는 얼굴이 나와 같았다. 거울에 비친 나 같아서 믿기지 않아……. 쌍둥이라 해도 너무 닮았잖아……. 그 녀석 대체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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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들도 놀란 것 같았지만, 더 곤란한 문제가 생기고 말았다. 육신장에게 우리가 육로로 이동함이 알려진 것, 그리고 이온이 놈들에게 끌려갔다는 것이다. 도시로 되돌아가서 해로로 가는 것도 고려했지만, 항구는 폐쇄되었을 테니 배는 출항하지 못한다고 한다. 게다가 이온도 구출해야 해서 결국, 이대로 육로로 가기로 했다. 우선은 육상전함의 흔적을 찾으면서 오아시스로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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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정말로 정체가 무엇일까.
애쉬라는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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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는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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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에 도착하자마자 머릿속에 애쉬의 목소리가 울렸다. 그 두통과 함께 들리는 환청과 비슷하지만, 그래도 애쉬임을 금세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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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쉬는 자오 유적에 이온이 있음을 알렸다. 뭐야? 그 녀석 적이잖아? 무슨 생각이야? 바보 취급하는 건가? 믿으면 위험할 것 같은 기분도 들지만, 다른 실마리도 없으니 자오 유적으로 가 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