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A 루크의 일기(줄거리 요약) 해석 15

마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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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이 들자 우리는 지하 세계에 있었다. 아크제류스는 소멸해서……지하로 붕괴한 듯하다. 아무래도 티아가 보가를 영창해서 우리를 소멸로부터 지켜 준 모양이다. 하지만 아크제류스도 거기에 사는 사람도 전부 소멸해 버렸다. ……설마 내 초진동 탓인가……? 말도 안 돼……지금은 생각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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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떨어진 이 지하 세계는 마계(클리포트)라고 하는 듯하다. 여기는 지면이 끝없는 늪처럼 되어 있어서 간신히 남아 있던 아크제류스의 파편도 생존자도 전부 삼켜 버렸다. 남은 것은 부표(플로트) 기능이 있는 타르타로스뿐이다. 우리는 진창으로 빠지기 전에 타르타로스로 피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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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아는 클리포트를 잘 아는 것 같았다. 티아의 말로는 여기에는 율리아 시티라는 도시가 있다고 한다. 일단 우리는 그곳을 향해 서쪽으로 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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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포트는 정말로 아무것도 없는 곳이었다. 아무리 나아가도 율리아 시티는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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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하면서 우리는 티아로부터 엄청난 이야기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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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던 지상은 과거에는 이 클리포트에 있었다고 한다. 우리가 사는 대지는 여기에서는 외각대지라고 불리며, 외각대지는 클리포트의 대지를 분리해서 공중으로 밀어 올린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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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정도 전에 이 올드란트를 독 안개가 뒤덮은 적이 있었다. 그때 율리아의 예언(스코어)로 독 안개를 땅속에 봉인했다는 이야기가 현대에 전해져 내려온다. 하지만 진실은 대지의 표층을 상공으로 밀어 올림으로써 독 안개를 봉인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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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각대지를 떠받치는 기둥이 세피로트라고 한다. 별의 급소에 모이는 힘을 이용해서 외각을 지탱한다. 그것을 제어하는 것이 다아트식 봉주로 보호되던 패시지 링인 듯하다.
내가 그곳에서 초진동을 사용해 없앤 것은 독 안개 따위가 아니라 패시지 링과 외각을 떠받치는 기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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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나는 아무것도 몰랐어. 그래서 나는 잘못하지 않았는데, 다들 내가 잘못했다고 한다. 나는 아무것도 잘못하지 않았어! 일이 이렇게 된 것은 내 탓이 아니야! 사부님이 하라고 했단 말이야. 사람들을 도우려고 했다고! 그러니까 나는 잘못하지 않았어! 나는 잘못하지 않았는데 다들 내게서 떠난다. 나는 아무것도 잘못하지 않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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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님은 기운이 없어서 뮤우가 대신해서 일기를 쓴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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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아 시티는 큰 폭포 안에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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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플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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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르타로스가 율리아 시티에 도착하자 그곳에는 무려 애쉬 씨가 기다리고 있었답니다. 애쉬 씨는 주인님이 애쉬 씨의 레플리카라고 한답니다. 그래서 두 사람은 닮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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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님은 자기는 레플리카가 아니라며 화내고, 애쉬 씨는 아크제류스 일을 굉장히 화내서 두 사람은 싸우고 말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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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싸운 후 주인님은 정신을 잃고 말았답니다. 당연하답니다. 괴로운 일이 많이 있어서 불쌍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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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너머의 눈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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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우 녀석, 마음대로 일기를 쓰다니. 뭐, 상관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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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정신을 잃은 사이 동료들은 나를 포기한 듯하다. 당연하다. 나는 정말로 바보였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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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동료들은 외각대지로 돌아가기 위해, 애쉬는 타르타로스를 이동 수단으로 이용하기 위해 각자 손을 잡기로 한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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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것 같다고 말하는 이유는, 그때까지 내가 정신을 잃은 상태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솔직히 안심했다. 모두가 나를 버리는 모습을 보지 않아도 됐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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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애쉬가 기절한 내게 그 목소리를 보내왔다. 나와 애쉬를 잇는 회선이다. 나는 애쉬의 완전동위체라고한다. 음소(포님) 진동수까지 같은 완전한 레플리카라고 한다. 그래서 나와 애쉬는 같은 존재이고, 그렇기에 이런 회선을 가질 수 있다는 모양이다.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나는 레플리카가 맞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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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쉬는 자기를 조종해 보라며 부추겼다. 나는 당연히 욱해서 애쉬를 움직여 보려고 했다. 결국 내가 조종하는 것인지, 애쉬가 마음대로 움직이는 것인지 잘 알 수 없었지만, 적어도 나는 한동안 애쉬의 눈을 통해서 보고, 애쉬에게 목소리를 보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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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쉬는 율리아 시티의 시장이자 티아의 조부인 테오도로 씨와 만나러 갈 생각인 듯하다. 한동안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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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쉬는 아크제류스의 세피로트를 이용해 타르타로스째 외각대지로 밀어 올릴 계획을 진행 중이었다. 테오도로 씨의 말로는 소멸하기 직전인 아크제류스의 세피로트에도 한 번만이라면 그 정도는 할 힘이 남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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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작전은 성공했다. 애쉬와 제이드, 나탈리아, 아니스, 이온……그리고 가이는 타르타로스와 함께 무사히 외각대지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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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쉬는 베르켄드로 간다고 한다. 그곳에 반 사부님이 드나드는 음기관 연구소가 있는 듯하다. 그곳에서 반 사부님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조사할 셈인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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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구나……. 나는 반 사부님에게 속아서 배신당했구나……. 어째서 내가 아크제류스를 없애게 했는지,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 애쉬의 말대로 알아보는 편이 좋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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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르타로스에 탄 일행은 각자 귀국하고 싶은 듯했지만, 결국 한동안 애쉬에게 협력하기로 한 듯하다. 목적지는 여기에서 더 동쪽에 있는 베르켄드다.